나의 블로그는 그다지 인기가 없는 편에 속한다. 다루는 주제는 거의 심리적 현상에 관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게시물이 많은 것도 아니다. 그 외에도 이것저것 다루고 있지만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포스트는 없는 듯 여겨진다. 말하자면 나는 비주류 블로거라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나와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비슷한 생각을 나눌 블로거도 없다. 무한한 이동성을 가진 웹에서 혼자 놀고 있다?라고 표현해도 되겠다. 사람들이 많이 몰린 광장 중앙에서 홀로 말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웃긴 일을 종종 겪곤 하는데, 내가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면 달을 보는 사람은 없고 손가락을 물려고 덤비는 사람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나는 그럴 때면 관리자의 무한한 능력을 발휘해 철퇴를 내리쳐 버린다. 철퇴를 내리치고 나면 희열이 온몸을 감싼다. 그 희열은 아주 황홀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몽롱한 꿈 속에 나를 빠뜨린다. 어쩔 땐 뱀의 혀놀림으로 상대를 조롱한다. 그것 역시 블로그의 매력이다. 관리자의 무한한 힘과, 뱀의 혀놀림을 맛본 사람은 설사 나처럼 비주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더라도 절대 블로그질을 그만두지 못할 것이다. 상대를 철저히 깔아뭉개는 행위는 의식의 저편에 잠든 본능이다, 그것은 어둠에 몸을 숨기고 자각 되어지지 않지만 문득 문득 혀를 통해, 그리고 손가락 끝을 통해 키보드에서 전해져 눈앞에서 실제 나타나는 현실로 되풀이 된다. 하지만 덧글을 남기는 행위에 한해서, 독사의 혀놀림과 키보드 타작질을 사리분별 없이 행하는 사람은 스스로도 부끄러움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그런 사리분별 없는 짓을 무턱대고 저지르는 자들은 '익명'을 선택한다. 악플이라는 것은 인터넷의 특수성을 이용한 하나의 범죄이다. 개발역사를 떠나 대중에게 인터넷이 일반화 된 것은 10년도 안 되기에 아직 체계적인 법이 마련되지 않았지만 훗날 덧글 하나 잘못 단 것으로 쇠창살에 가둬질 사람들은 현재 수없이 널리고 널렸다. 즉, 나는 내 블로그에서 만큼은 그런 범죄자에게 일일이 답변해주지 않는다. 관리자의 무한한 능력을 행하여 철퇴를 내려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블로그 주소를 밝히고 혀를 놀리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이치에 맞지 않는 논리를 주장하더라도 그것에 답변은 해주고 있다. 블로거 대 블로거로써 논쟁은 얼마든지 받아주지만 '익명을 통한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들에게는 철퇴맛을 보여줘야 한다. 익명-악플의 횡포를 저지르는 것은, 일방적으로 자신의 얘기만 떠들고 사라지겠다는 이기주의적 사고방식이다. 익명-악플이라는 이기주의적 방식으로 사고를 설파하고자 한다면 대꾸를 해줄 가치가 없다. 물론 블로그가 없어서 자신의 블로그 주소를 기입하지 않은 사람은 어쩔 수 없지만, 악의적 목적을 지닌 덧글을 쓸 때면 유난히도 일부러 익명이란 방식을 택하곤 한다. 애초에 논쟁에서 승리할 자신이 없으면 혀를 놀리지 않아야 된다. 자신의 생각을 상대와 논하고자 한다면 떳떳하게 블로그주소를 밝히는 것을 나는 권유하는 바이다. 오늘은 악의적 덧글에 관해서 떠들어 본 것 같다. 오랜만에 조금은 개인적인 생활이 담긴 글을 적은 것 같은데 앞으로도 비주류 블로거에게 바치는 일지를 종종 써볼까 한다. 물론 말 그대로 비주류, 읽는 사람은 없겠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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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0 10:59
2007/05/20 22:22
2007/05/20 11:06
사실 악플보다 무플인 글이 더 많지만 이제는 이것도 고민하지 않고 블로깅하고 있습니다.
2007/05/20 22:22
저도 요즘은 해탈?의 경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