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스파이더맨3 흥행소식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내가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지금 살펴보려고 하는 것은 그런 흥행소식이라거나 스토리 비평 같은 게 아니라는 걸 먼저 밝히는 바이다. 그럼 본론으로 넘어가자.

  스파이더맨이 되려면 거미를 만져라

  스파이더맨, 말 그대로 "거미남"인데, 이 거미라는 것은 단지 그 단어적인 느낌만으로 보았을 때 악당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누구 만질사람?







  배트맨 역시 박쥐, 박쥐남 또한 악한에 더 어울릴 법한 명칭이다. 엑스맨의 주축이 되는 울버린의 상징도 늑대인데 그러한 아명의 느낌만 가지고는 다들 주인공과 먼 이미지다. 닌자거북이의 스승도 쥐이다.
  이처럼 거미와 박쥐는 실상 사람들이 기피하는 미물인데 비해 그들이 영화상에서 가지는 이미지는 정의실현이다. 이 파급효과는 영화 속에서만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까지 그 영향이 미치는데 뭇 사람들은 스파이더맨이 되기 위해 거미를 만지작거리는 행위까지 서슴치 않게 된다 :D


  영화속 히어로들, 왜 하필 트레이드 마크가 미물들일까?

  사람들이 기피하던 거미가 스파이더맨이란 매개체(영화, 게임, 만화) 하나로 미물에서 영물로 승격 되었다. 배트맨으로 인해 박쥐 또한 덕을 봤다.

  이는 특별히 다른 이유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다인종 국가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나의 견해다. 직접적으로 황,백,흑의 인종을 언급하는 것보다 각 미물들을 인격화 시킴으로써 간접적으로 다인종 지향성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언제든지 마찰을 빚어낼 수 있는 화제꺼리가 사람들의 입에서 바로 거론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즉 사람들의 입과 입에서 전해지며 논란이 될 수 있는 화제를 이야기 하고자 할 때는 직접적인 표현보다 간접적인 표현이야말로 무의식에 강하게 침투하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영화 속에선 간혹 미국 국기까지 보여주므로써 '거미도 영웅이 되는 세상 USA로 오세요'라는 광고를 하는 셈이라고나 할까. 물론 USA 그 속에는 인종적, 종교적, 계층 적인 차별 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처럼 영화(만화 또는 게임) 내용에 담긴 발상은 왠지 재밌는 홍보이다.

 닌자거북이를 만나려면 뉴욕으로 오세요!

 닌자거북이의 경우엔 뉴욕 하수구에 살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도 뉴욕의 어느 하수구를 뒤지다보면 정말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질지 모를 일이다. 마치 산타클로스가 진짜 있는 게 아닌가하고 믿어버릴 정도인 것처럼 동심의 세계는 무한하다. 그 동심을 공략하고 있는 MAN 시리즈(이민 시리즈)는 현재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고 어른들의 마음까지 속속들이 공략하고 있는 중이다. 더군다나 스파이더맨은 출장가지 않아! 즉 스파이더맨의 보호를 받으려면 미국으로 이민을 가야한다?!

  마블 코믹스
  미국 속에서만 인기있는 마블 히어로들이 있는가 하면 그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알려진 판타지 영웅들은 거의 다 미물과 연관이 있다. 헐크, 스파이더맨, 배트맨, 울버린 등등 그들은 결국 백인이지만 그들이 상징하는 것은 미국 자체가 만든 방사능과 같은 오염물들이고, 이는 미국을 영웅시 하여 광고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만드는 동시에, 미국이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던져주는 효과까지 만들어 낸다. 무슨 말이냐면, 미국이 만든 방사능과 같은 오염물질은 간혹 엄청난 영웅을 만든다라는 것을 사람들의 무의식에 침투시킨다는 것이다. 이는 엄청나게 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소재인데도 불구하고 USA에선 엄청난 블록버스터로 만들어졌고, 사람들의 무의식, 심지어 외국인들의 무의식에까지 철저히 박혀서 도저히 뗄래야 뗄 수 없는 지경이 되어버린 것이다.

  미국이 만든 방사능을 쪼이면 여러분들은 엄청난 영웅이 될 수 있다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던지는 USA 블록버스터, 갈채를 보낸다. USA 애국 만세네






2007/05/12 18:10 2007/05/12 18:10
byecrazy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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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nowall 2007/05/12 18:2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글에서 지적하신 대로, 슈퍼 히어로들은 뉴욕만 지키더군요 -_-; 미국인은 그들이 미국을 다 지키는걸로 착각하고, 세계 사람들은 그들이 세계를 다 지키는 걸로 착각하죠. 가끔 지구를 통째로 구해주기도 하긴 하지만, 사실은 뉴욕때문에 그랬다는 거.

  3. 디노 2007/05/12 19:4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너무 편협한 시각인 듯 한데요. 마블 영웅들 중 세계적으로 인기있다고 지적한 영웅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알고 있는 마블 영웅들 아닌가요? 게다가 지적하신 '미물들' 기반 영웅은 지적하신 영웅 뿐. 마블 기반 영화만 따져봐도 그 중 미물이 몇 개나 되는지 ..;;

    미국 캐릭터는 미국을 지키고, 일본 캐릭터들은 일본을 지키는데 국내에서는 그런 만화나 캐릭터라는 것이 워낙에 없으니 한국이나 세계를 지켜줄 기회가 없었다는 점도 고려를 해야 할 듯 싶습니다.

    • ByeCrazy 2007/05/12 20:10  편집/삭제  댓글 주소

      마블 코믹스의 판타지 히어로즈 중 흥행과 더불어 세계적인 유명성을 얻은 캐릭터가 몇 개나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들이 그 숫자만 해도 백 개가 훨씬 넘는다는 걸 디노님은 아시는지 궁금하군요. 그 중 USA 내에서 유명성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제외한 세계적인 유명성을 가진 캐릭터가 얼마나 될까요? 단지 캐릭터 유무의 한 가지만을 꼬집어 의견을 피력하려는 디노님이야 말로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 글의 총체적인 중심조차 잡아내질 못하고 캐릭터 유무 그것 하나 가지고 비꼬는 시각만을 가지셨다 이 말이지요.
      미국 캐릭터들이 미국 지키는 것 가지고 이러는 게 아닙니다. 제 글을 제대로 읽어보지도 못했나보군요 푸

  4. ByeCrazy 2007/05/12 20:4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디노님이 이해를 못하는 거 같아서 제가 직접적으로 이야기 해드리죠. 미국은 타국에 파병 중 또는 주둔 중 수많은 핵폐기물을 남겼는데, 그들이 만드는 USA 애국 영화에선 오히려 그런 폐기물들이 주인공을 감염시키고 특수한 힘을 주어 영웅으로 만든다는 지적을 한 것입니다. 윗 글에선 이해가 안 갑니까? 이렇게 직접 풀어서 설명을 해줘야 겨우 이해가 갑니까? ㅎㅎㅎ
    스파이더맨이 되기 위해 거미를 만지고, 헐크가 되기 위해 미국이 뿌린 핵폐기물을 들이마시기라도 할 겁니까? 미국은 스스로의 죄를 영화에서 미화시키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히어로즈 영화들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르죠. 방사능에 쪼이면 내가 영웅이 될 것이다. 그런데, 미쳤습니까 방사능을 다량으로 쬐게? 헐크가 되고 싶습니까?
    핵폐기물을 투기 하는 이유가 영웅을 만들기 위해 그런 건가요? 영웅 천지가 되겠군요. 닌자거북이? 미국이 쳐뿌린 핵폐기물 마시세요. 그럼 닌자거북이처럼 영웅의 힘을 가집니다. 박수 칩니다. 지구만세네. 우주만세.

    • 할리퀸 2007/05/20 13:21  편집/삭제  댓글 주소

      본인의 글에 자신을 가지고 소신을 가지고 쓴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다소 국수주의적인 측면이나 유추하는 과정도 독특하고 깔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격성을 좀 유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할 듯 합니다. 지나다 보고 그냥 싶어 쓴 글이니 흘려들으셔도 관계없습니다만.. 애써 괜챦은 글을 올려놓고 그 비평에 대해 날카롭게 반응하는 모습은 뭐랄까요.... 원 글에 많이 반감되네요..

    • ByeCrazy 2007/05/20 13:56  편집/삭제  댓글 주소

      ^_^그렇잖아도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일부러 글의 흐름을 그처럼 풍자형식으로 늘어놓았죠. 말하자면 독설을 가미한 풍자형식이라고 할까요.
      '디노'라는 분도 블로그를 밝힌 떳떳한 블로거이고 저도 블로거이니 서로 논쟁을 벌인 거죠. 그 형식이 도를 넘어선 것이든 타인이 보기에 어떻든, 그런 것을 떠나 하나의 논전이라고 할 수 있죠.
      저는 이런 걸 아주 좋아한답니다.
      그리고 제 프로필을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욕은 욕으로, 칭찬은 칭찬으로 돌려준다고 밝힌 바가 있는데 그처럼 편협한 시각 운운하며 논쟁을 걸어오면 저 역시 그런식으로 응수를 하지요. 이처럼 사람이 반응을 보이는 모습은 천차만별이기 마련이고 바로 위의 것이 저의 반응 방법 중에 하나에 속한답니다.

  5. 에르논 2007/05/13 18:5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디노님께 여쭤봅니다. 글을 아무리 읽어봐도 '히어로는 USA의 특정 도시만 지킨다! 고로 불평등하다 왜 세계는 미국만이 지키는가?' 라는 뉘앙스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는데 대체 어느 문장에서 그런 생각을 유추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은연중에 영화 속에서 그들이 저지른 비리 혹은 과오가 영화 속 스페셜한 히어로를 만들어 주는 원인이 되어 은연중에 그들의 잘못을 언급조차 하지 않도록 (혹은 그런 생각 자체가 사라지게) 미화시킨다는게 이 글 중 마블코믹스 문단의 주제인 것 같은데요...

  6. 미디어몹 2007/05/15 04:2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byecrazy 회원님의 포스트가 미디어몹 헤드라인에 링크되었습니다. 다음 헤드라인으로 교체될 경우 각 섹션(시사, 문화, 엔조이라이프, IT과학) 페이지로 옮겨져 링크됩니다.

  7. 김진상 2007/05/20 11:5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스파이더맨3 후반부에 나오는 성조기 풀샷 한장면으로 우리모두의 영웅인줄 알았던 스파이더맨은 미국의 영웅이 되었고 덕분에 난 영화의 몰입도가 확 떨어져 버렸다는..(이후 스파이더맨의 의상조차 성조기로 보이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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