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의 변화와 위기 관리에 대한 논쟁에서 '관리가 필요한가'는 사실 2차적인 문제입니다. 누리꾼의 '대응과 접근 방법'이 1차적인 요리 대상이라고 할 수 있죠. 얼마전 여학생 성희롱 동영상이 사실무근인 장난으로 드러난 바가 있습니다. 처음 그 영상이 인터넷에 돌아다닐 땐 누리꾼들이 그에 냉정하게 대응해 차근히 살펴보기 보단 무조건 감정적인 댓글들만 쏟아내기 급급했던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죠. 결국은 흐지부지 해졌습니다만. 이처럼 현재는 인터넷이란 간편한 정보도구가 사건을 만들어 내는 열쇠이자 창고이자 입구, 출구의 역할을 모두 도맡아서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보를 확산시킬 수 있는 창고, 이른바 인터넷이란 것에 접근하기 위해 필요한, 그 열쇠는 대통령과 같은 국가원수 한 명만이 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인간들이 쥐고 있습니다. 아주 자유롭죠. 물론 훈련 된 원숭이도 접근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D 허위사실유포 또는 실제 사실일지라도 고의적인 사생활 침해 등이 뒤따를 수 있는 점은 현 인터넷 문화 속에서 항상 존재하죠. "발없는 말이 천리 간다"라고 하지만 이제는 "손가락만 이용한 텍스트가 지구 한 바퀴를 돈다"라는 말이 더 합당할 겁니다. 속도는 제어되지 않고 구석구석 전파 됩니다. 언어의 장벽만 뛰어 넘으면 전 세계의 지식을 머릿속에 총 망랑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지요.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문제, 역시나 그 정보, 지식이라는 것이 '확실한가, 사실인가'라는 문제입니다. 확실한 지식을 머릿속에 갈무리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불확실한, 어느 정도 논리는 있으나 완전히 결론되지 않은 '진행되고 있는 사건' 등, 그런 것들을 접했을 때 사람의 반응은 다양하죠. 미래를 예측하고자 발버둥 치게 된다는 것이라고 할까요. 바로 여기서, 저마다의 생각들을 '덧글'이라는 것으로 뱉어내게 됩니다. 그 덧글이라는 것은 익명이라는 슈퍼파워를 가지고 엄청난 위력을 발휘합니다. 산 사람을 죽이고 죽어가는 사람을 또 회생시키죠. 성경 보다 더 대단한 파워입니다. 산에 묻힌 불경 보다 더 접하기 쉽죠. 파워, 그 힘! ;D 한 번 맛보면 도저히 주체할 수 없죠. 더군다나 애드센스까지 달아놓고 부스터 작동하듯 한 번 발동시키면 주체하기가 힘듭니다. 저도 요즘 싫어하는 요리를 일부러 찔러보고 있습니다. 왜냐면 그 파워, 힘!을 맛보게 됐거든요. :D 아주아주 달짝지근하고 혀의 군침을 돌게 하더군요. 블랙커피는 쓰디쓰지만 조금씩 홀짝홀짝 마시는 그 자체가 바로 매력인 것처럼, 내가 싫어하던 그 정보들이 이제는 블랙커피처럼 나에게 다가오더군요. 아주 가끔, 쪼끔씩 홀짝홀짝 들이키는 것도 나쁘지 않다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고 할까요. 나는 해답을 알고 있지만 일부러 이슈를 만들어 내기 위해 '사실은 내가 생각하고 있지도 않은 발언을 하게 되므로써 생기는 문제'가 바로 진짜 문제인 것이죠. 이것이 1차적 요리 대상입니다. 제가 처음에 '여학생 성희롱 동영상'을 예로 든 것 또한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일부러 이슈를 얻기 위해 만든 도구', 아무런 결과도 생각하지 못하고 그저 만들어 내는 배설물, 하지만 '결과를 예상하고 있지만 일부러 만들어 낸 배설물'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지금 미디어의 변화와 위기 관리를 논해보고자 하셨는데, 관리라는 것이 왜 필요하게 되었는가? 관리가 꼭 필요한가 라는 것에 있어서 그 첫 번째 대상이 되어야 하는 중심적 주체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인터넷 언론과 시덥잖은 댓글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관리를 논하기 전에 우선적으로 시행되어야 할 것은 누리꾼들의 '배설구'를 틀어 막아야 되는 일이죠. 그런데 배설구가 틀어 막히면 죽죠 :D 먹은 게(불만) 있는데 그걸 싸지(분출) 않으면 죽어요. 당연하죠. 그러니 우리는 특정한 장소, 즉 화장실을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인터넷은 노상방뇨자들로 가득하다는 것이 문제죠. 왜 노상방뇨를 하는가? 인터넷엔 화장실이 없거든요. 미리미리 화장실을 만들어 놓았으면 될 것을 사람들이 아무 데나 싸게 만들었으니 이것은 정부가 인터넷 사회에 적극적으로 대처를 하지 못한 것에 있습니다. 국회의원 중에 인터넷 제대로 하는 사람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그러니 일단 인터넷 실명제가 능사인 줄 알죠. 지금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결국 누리꾼들이 인터넷에서 노상방뇨를 한 결과인 동시에 정치인들의 무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내가 노상방뇨를 하지 않아도 다수의 누리꾼들이 노상방뇨를 했기 때문에 결국 나까지 피해를 보는 것, 하지만 정치인들 또한 인터넷의 특수성을 모르는 무능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행위라는 거죠. 자, 그러면 이제 잡설을 그치고 미디어의 변화와 위기 관리의 결론으로 도달해 봅시다. 아까 언급한 화장실, 그 일정한 장소를 정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이때 말하는 인터넷 화장실이라는 것은 꼭 더럽다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니라 '자유로운 토론의 장이 될 수 있는 장소'를 뜻하는 것이니 오해를 말았으면 합니다. 그런 배출구가 바로 웹 2.0으로 규정돼야 한다는 겁니다. 그 특정한 장소에서는 사람들이 무슨 망나니 짓을 하든 자유롭게 놓아두되 미디어의 변화와 위기 관리의 논제에서 언급한 사생활 침해 또는 허위사실유포 등은 엄중하게 처벌을 해야 마땅합니다. 현 사회는 인터넷 사회입니다, 이미 여러차례 인터넷에서 이어진 문제가 실제 생활, 이를 테면 실제 대면해서 뜨는 맞짱, 현피라고 하죠. 그런 현피라거나 자살 등으로 결부되어진다고 봤을 때 인터넷 사회는 가상이고, 실제 생활은 현실이다 라고 서로 따로 떨어뜨려 놓는 것은 이치에 맞지가 않습니다. 따라서 실제 현실에서도 화장실, 흡연장소, 문화공간 등이 있듯이 이제는 인터넷 사회에서도 화장실, 흡연장소처럼 배출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따로 마련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실제 사회는 아주 민주적인데 왜 인터넷을 꼭 실명제를 하고 묶어놓고 이것은 안된다 안된다 안된다 라고 할 필요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화장실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인터넷 문화 전체가 화장실이었다면 앞으로는 실명제 등으로 완전한 금연장소가 될 것입니다. 이것은 이치에 맞지 않아요. 아무리 작은 공간이더라도 흡연장소와 화장실은 있어야죠. 즉 미디어의 변화와 위기 관리 제1 논제, 모든 것을 네티즌의 의지에 맡기는 것은 자살행위입니다. 이미 자살행위를 한 번 했기에 인터넷 실명제가 시행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논제 2 관리를 해야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부당한 것은 당연히 관리를 해야죠. 네이버를 욕하지만 만약 개인이 삭제 요청을 했을 때 삭제를 하지 않으면 그네들은 어떻게 반응할 겁니까? 오히려 네이버에서 삭제 안 했다고 수선떨 것 아닌가 이 말이죠. 이러나 저러나 네이버는 욕 먹게 되있습니다. 굳이 네이버가 아니라 다른 포탈, 다른 사이트라도 마찬가집니다. 하지만 어떻습니까. 웹 2.0은 웹 2.0대로 서로 활발한 토론을 했지 않나요? 그것으로 만족 못 합니까? 포털에서 삭제를 하는 것은 삭제 하는 것이고 웹 2.0 에서 활발하게 토론했으니 이 만큼 했으면 정부에서 화장실 마련해준 게 아니고 뭔가요? 이미 화장실을 만들어 줬는데 네이버도 화장실 하라고 요구할 수 없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이 화장실이라는 것을 더럽다기 보다는 정보와 지식, 토론 배출구라는 것으로 받아드렸으면 합니다. 그러니까 정부는 더 이상 화장실을 좁히지도 말 것이며 누리꾼들은 화장실을 더 넓혀달라고 요구하지 않으면 된다는 겁니다. 포털은 포털대로 가는 길이 있고 이제 메타는 메타대로 가는 길이 있으니 그것으로 만족하면 장땡입니다. 현실을 직시하고 나름에 만족을 하면 됩니다. 웹 2.0 이라는 게 이제 날개를 펴기 시작했는데, 누리꾼들 스스로 크고 넓고 더 선정적인 것으로 나방 몸부림 치듯 불에 뛰어 들어서 뭐 더 좋은일이 생길까요. 포털은 이제 완전 억압된 장소가 됐습니다. 될 겁니다. 하지만 메타라는 화장실을 챙겼으니 그것으로 만족하면 됩니다.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으면 그것으로 된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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