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는 종종 미치곤 한다 :: 블로거 행위 단점 분석




  내가 볼 때 아직 웹 2.0 이 가야할 길은 멀다. 현재는 장점만 부각하여 시시각각 보도를 하고 있으나 단점에 대해서도 지적할 필요가 크다고 본다.
  지금부터는 블로거들의 행위, 특히 단점에 대해서만 꼬집어 볼까 한다. 그러나 내가 단점만 계속 말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의 의도는 아니니 이해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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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거에 목 마르다. 블로그는 많고 많은데 블로거에 목 마르다.
  옥수수빵, 크림 옥수수빵, 생크림 옥수수빵, 초코크림 옥수수빵, 옥수수 아이스크림, 삶은 옥수수, 생 옥수수... 겉보기는 다른데 중심이 되는 맛은 늘 똑같다. 했던 말 또 하고 아까 한 말 또하고 그 말이 이 말이고 여기가 거기고 거기가 아까 저기고.
  애니광, 정치광, IT광, 요리광, 패션광, 게임광...
  현재 블로그의 주류는 거의 다 애니, 정치, IT, 요리, 패션, 게임. 이 여섯 가지로 정해져 있다. 물론 문학이나 음악 같은 예술에 관한 것을 다루는 사람도 종종 눈에 띄나 극히 소수이므로 여기서는 논하지 않기로 하자.
  블로그를 보면 애니에 심취한 사람이 참 많다. 지금 말하는 애니메이션은 단순히 만화영화만을 뜻하는 게 아니라 만화를 그리는 전반적인 행위도 포함하여 그 유사한 것들을 모두 애니라고 정의를 내리도록 하겠다.
  애니에 심취한 사람은 많아도 죄다 일본풍, 일본 것들이다. 그런 블로거들의 경우, 네이버처럼 음악 스트리밍도 지원하는 블로그에 자리를 잡고 있다면 일본음악을 미친듯이 깔아놓고 일본 찬양을 한다. 광신적이다. 자신의 색깔도 없고 그저 일본풍이다. 습작도 나름이지 그저 일본식 그림만 그린다.
  만화영화를 선점하고 있는 게 일본이니 주류를 따르는 이치가 당연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미 자신의 색을 버린 행위라고 보인다. 일본의 경우 남에 걸 베껴도 자신만의 독창적인 것으로 탈바꿈을 시킨다고 하지만 한국의 신생 만화가 지망생들은 그렇지 아니하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일본풍을 그대로 베끼는 행위가 단순히 취미라면 아무 말 하지 않는다. 딱 봐도 일본풍인데 그걸 곧대로 가지고 작가활동을 한다. 하고 있다. 참 불쌍하다.
  조금 다른 이야기를 꺼내 보자. 삼성이 일본 브랜드라고 외국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댄다. 하지만 삼성 측에서는 그걸 일일이 나서서 부정하지 않는다. 물론 일일이 나서서 한국기업이라고 표할 이유가 없긴 하지만.
  그런데 웃긴 건, 한국 방송사에서 자랑스러운 마음에 취재차 나갔다가 잘못 알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그것은 한국기업의 브랜드이다 라고 제 3자가 알려주는 실정이라는 것일까. 자사가 한국기업인지 알리려 하지 않는 것, 그 이유는 일본 브랜드라고 외국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되겠지. 웃음 나오는 이야기인데 그렇게 터진 웃음은 썩은 웃음 밖에 더 되지 않는다.
  정치광 블로거..
  이 세상에서 편가르기 제일 잘하는 사람은 정치인이 아니라 '정치광 기자' 또는 그에 필적하는 국민이다. 정치인이 밥 던지면 그걸 주워 먹는 것은 1차가 기자요 2차가 국민이다. 국민의 입장에선 사건의 진의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잘못 한 게 정치인이니 국민은 그 정치인을 욕한다. 하지만 기자의 헛된 욕망, 혹은 편집장의 욕망이 불러온 잘못일 수도 있다. 선정적이고 논란이 되는 기사여야만이 두루 읽히고 많이 팔아 먹으니까. 하지만 사실의 진의도 모른 채 기사만 받아 먹는 입장에서 사건을 곧이곧대로 파악해 버린다면 그 때는 국민의 잘못이다.
  '나는 사람이지만 개다. 국민의 충실한 개'
  이제는 기자가 받아 쓴다.
  '개 같은 사람이 되겠다'
  내용은 잘라 먹고 제목이 이렇게 나온다. 이제는 국민들이 신문을 본다. 내용은 안 봐도 신문 가판대를 지나가다 큰 제목을 보니 '개 같은 사람이 되겠다' -정치인 누구누구... 이런식이다.
  '개 같이 한 판 붙어보자 이건가?' 너도 나도 그 정치인을 욕한다.
  무슨 말인가 하면. 즉 정치광 블로거들은 2차적 매체물을 접하고 그것을 논하는 자들일 뿐이다. 결국 무슨 뜻인가? 정치광 블로거들이 말하고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정치" 이지만 따지고 보면 "신문 논평"하고 있는 거밖에 더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네들 생각을 들을 바에 신문 보면 다 끝 난다. 만약 말 실수 논란이 일어 났다면 오히려 '동영상'으로 사실확인을 하는 게 더 낫다. TV가 바보상자라고 하지만 사실전달 면에서 칼럼은 2인자일 뿐이다. 글로 쓴다는 것은 항상 글쓴이의 가공심리가 첨가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신문기사를 달달 읽어 정치박사가 됐다한들 정말 그 정치인의 생각을 안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럴 땐 오히려 그 "신문기자"의 생각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는 게 더 합당하다. 내 말이 틀렸나? 그것은 아닌 것 같군.
  IT광 블로거.
 이것도 2차매체물을 논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런 IT광 블로거들의 경우 항상 새로운 정보를 알려주는 전달자의 입장일 뿐 그 정보도 다른 곳에 있던 것이다.
  나는 답답하다.
  어딘가에 있는 정보를 가지고 남과 비교하다가, 또 다른 기사내용을 믿는 사람과 충돌하게 되는데 그 정보의 주체는 '기자'이다. '원 대상'의 생각과 말을 가지고 논하는 자리가 아니라 '기자의 말'을 가지고 논하는 자리가 되어 있다. 그게 지금 블로그, 웹 2.0 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신뢰를 쌓은 기자 또는 보증매체의 보도내용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접하는 순간 냉정하게 구별하고 속으로 되내여 볼 시간이 필요하다. 무조건 블로거들끼리 씹어 재끼고 충돌하고 지금 상황은 기자의 농간에 놀아나는 꼴 밖에 더 되지 않는다. 그것을 볼 때마다 참 고개가 저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블로거들의 포스트 대부분은 그냥 신문기사일 뿐이다. 신문기사를 스크랩 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말해도 결국 짜집기한 신문기사일 뿐이다. 왜냐면 자신이 그러한 생각을 하도록 만든 발상지가 기사였으므로.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정치이고 IT지만 끝내는 신문기사, 잡지내용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나마 요리광이나 게임광, 패션광 블로거들은 낫다. 자신이 입어보고 만들어 보고 해본 것들을 다루니까. 하지만 요새는 요리광 블로거들도 그게 그거다. 사진은 다른데 만든 방식은 똑같고 음식모양도 같다. 뭐 맛이야 다르긴 하겠지. 그래도 모양만 내면 일단 요리광 블로거 그들은 OK 아닌가? 이런 의미에선 요리광 블로거들도 '좀 글쎄올씨다'가 된다.
  패션광 블로거의 경우 본래 입지도 않는 옷 일부러 사서 그 사진을 또 올리기도 하는데 돈낭비로 이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집에서 잘 찍어놓고 밖에선 눈에 띈다고 입지를 못한댄다. 그럼 블로그질, 싸이질 왜 하냐? 묻고 싶다. 남 일이니 내가 더 신경쓸 이유도 없긴 하지.
  게임광. 이들이 사실 가장 많은 시간과 투자적?인 행동으로 블로그질을 하는 사람이라고 판단 된다. 내가 말 안해도 알겠지만. 자신의 플레이기록을 담기 위해 녹화하고 또 변환하고 편집하고... 즐기며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이 게임광 블로거라고 생각된다. 딱히 단점은 없지만 일본게임'만' 좋아하는 블로거들이 있기 때문에 좀 편향적인 시선을 받기도 한다.
  지금까지 애니, 정치, IT, 요리, 패션, 게임 등등의 블로거 행위 단점을 늘어놔 봤다. 처음에는 말하지 않았지만 여행광 블로거나 또는 맛집 찾아다니는 미식광? 블로거, 멋집 찾아 다니는 뽐광? 블로거도 있는데 그들은 사실 논할 가치가 없다.
  어디선가 이런 유머가 있더라. 블로그, 싸이질만 하면 너도 나도 캐리어우먼, 미식가, 품행고급이 된다고. 여행광, 맛집광, 멋집광 블로거들이 그에 속한다고. 참 재밌는 유머였던 것 같다.
  내가 여태까지 단점만 부각 시켰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얼마든지 큰 장점이 널리고 널려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과도기라고 생각될 뿐이다. 그것이 처음 생긴 지 얼마나 오래 되었는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가를 떠나 과도기라는 것은 언제든지 찾아온다고 보고 나는 지금이 그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흐름 뒤쫓기/사회 뒤쫓기 l 2007/04/27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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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ameWeek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의 단점에 대해서 저도 공감합니다. 개인미디어로 생산되는 글들이 대부분 짜집기한 신문 기사 정도에 불과하고, 1차 소스가 주류 매체의 글이라는 부분은 크게 동감하고 있습니다. 신문기자들의 블로그가 인기있는 이유이기도 하겠죠. 그렇지만, 아직은 블로그를 사용하고 발행하는 사람들이 적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 분야에서 일하면서 자신들의 소스를 가지고 자신만의 생각을 담는 분들이 늘어나면(미국/유럽처럼) 블로그의 글 수준도 점점 높아질거라고 희망적으로 보고있습니다. 저부터도 블로그엔 가능하면 단순 스크랩글은 옮겨오지 않으려고 하고 있고, 1차 소스가 있더라도 제 생각을 더 많이 담은 글을 올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점점 좋아질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매체가 아니라 단순 일기장으로 블로그를 활용하는 분들도 많으니 그런 분까지 이리로 가라고 할 수는 없겠죠. 메타블로그에서 추천블로그나 인기블로그로 선택하는 기준이 좀 아쉬울 뿐입니다. 1차소스에 너무 얽매인 글들이 많이 보이지 않게 노력했으면 합니다. 그건 블로거들의 책임이기도 합니다만...

    2007/04/27 11:02
  2. 문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부 공감이 갑니다. 기자의 낚시성 글을 읽고 사실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블로그에 마치 기정 사실인냥 잘못된 정보를 재생산하는 것들은 심각하다고 할까요?

    2008/03/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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