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참 기분 드럽고 묘합니다 전 20대 후반에 미혼이고, 직장에 다닙니다.. 여러분들은 아실지 모르지만 자궁근종이라는 병이 생겼죠..(자궁에 근육같은 혹이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 여성의 3명중 1명이 있는 병인데, 대부분 자연적으로 없어지거나 더 커지지 않게 되죠.. 전 어렸을 때부터 생리통이 심해서 중학교때 병원에 갔더니, 자궁에 근종이 조그맣게 있다고 하더라구요..그땐 엄마랑 저랑 무지 겁먹고 있었는데 한 3개월 뒤 다시 초음파검사를 하니 크기가 자라지 않는다고, 그냥 손발 따뜻하게 하고, 자궁쪽 따뜻하게 하는 약을 먹으라 하더라구요..(한의원에서) 그 뒤로는 꾸준히 6개월에 한 번씩 초음파검사를 하고, 6개월 전까지도 멀쩡했는데, 회사에서 갑자기 스트레스받고, 퇴근 후 새벽까지 공부하고, 먹을 꺼 잘 못먹고, 잠도 잘못자고.. 이러다가 어느날 배를 만져보니 딱딱하게 뭔가가 만져지는 겁니다.. 병원에 갔더니 그 근종이 주먹만하게 커졌다면서, 약으론 줄일 수 없으니 당장 수술하라더라구요.. 수술 날짜를 잡기전 부서 부장님께 미리 말했죠..곧 병가를 한 2-3주 내야될꺼 같다고.. 수술 날짜 잡히면 다시 정확히 말씀드리겠다고.... 지난 토욜날 병원가서 날짜잡고, 오늘 부장님이 살짝 부르시길래 수술날짜를 말씀드렸더니, 회사에는 자궁근종이라 하지말고, 복막염이라고 말하자고 하더군요.. 제가 "왜요?" 그러니까.."좀 그렇잖아~"이러시더라구요.. 도대체 뭐가 좀 그렇다는거죠? 얼떨결에 네..이러고 나왔지만, 생각해보니, 어차피 진단서에 다 나올꺼고, 무슨 전염병도 아닌데, 숨길필요가 있나 싶어서 다시가서 그냥 사실대로 말하고 병가낸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할 수록 뭐가 그렇다는 건지.. 미혼인 여자가 자궁에 문제가 있으니까 그렇다는 걸까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였는지... 여러분들도 미혼이 자궁에 병이생기면 '좀 그렇게..'생각하게 되나요? A.고민자님.. (ByeCrazy의 2004년 1월 26일 답변) 제가 보기에 고민자님은 부장의 호의를 무시하려는 것입니다. 모든것은 스스로가 받아드리는 마음에 따라 상대방의 칭찬이 자신에게 욕으로 들릴 수도 있는 이치인데 지금 고민자님의 경우도 이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장은 고민자께서 여성이기 때문이라서가 아니라 남성이라도 똑같은 말을 건냈을 겁니다. 만약 고민자께서 일하는 부서의 어떤 남성이 성기에 병이 생겨서 병원에 가서 그것도 수술까지 해야 낫는다고 한다면 고민자께선 그 남성분을 어떻게 여기실겁니까? 아, 안됐구나 어서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해 주실 겁니까? 아니면, 얼마나 위생개념이 없었으면 성기에 병이 걸려서 수술까지 해야 할까 라고 생각을 하겠습니까? 성병으로 인해 생긴 병이 아니라 선척적인 것이라서 고민자께선 떳떳하시겠지만 성기에 병이 걸린 것이라고 하면 누구든지 좋게 보는 것만은 아니겠죠. 적어도 청소년정도의 나이가 된 사람들이라도 이 정도 지식은 척하면 착해서 알아차리면 그저 그렇게 간단하게 알아들을 문제인 것입니다. 모든 것에 프라이드를 내세우고 문제를 제기 한다면 이 세상 모든 일이 개개인의 자존심으로 충돌되는 상황이겠죠. 그 부장이라는 사람도 나름대로의 프라이드가 있을텐데 만약 부장의 입장이라면 자신의 제의를 거절한 사원이 못미더울 것이고 그 부장도 여기 고민해결사에 글을 올려야 하는 것이겠죠. 물론 떳떳하고 아니고의 문제를 떠나서 눈 딱 감고 그냥 넘어가야 할 것 같은 상황이라면 그냥 그저 그렇게 넘어 가는 것도 한가지 좋은 방법일 듯 싶습니다. 고민자의 추가 댓글 하지만 벌써 말해버렸으니...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저 생각해서 그래주신 건데... 전, 반대로 생각했거든요... 벌써 제 주변에 가까운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거라, 공식적으로 복막염이라고 하면 더 구설수에 오를까봐 솔직한 게 낫다 싶었죠..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답변 후기} 그러고 보니 벌써 3년이나 지난 답변이군. 요즘은 블로그를 안 하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가 되었는데 지식거래소에 있는 답변들을 담아두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다보니 나는 내가 답변한 글이 담겨진 블로그에 들리는 일이 종종 생긴다. 물론 인터넷에 글을 올리지 않은 사람들이 없을 정도이니 다른 사람들도 그런 일을 겪어본 적은 많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그럴 때마다 일기를 뒤져보는 느낌이 들곤 한다. 지금도 위에 내가 한 답변을 지금에 와서보니 내가 고민자를 너무 몰아세운 것은 아니었는가 하고도 생각이 된다. 그래도 내 말이 틀리지는 않은 것 같기도 하지만‥ 고민자의 수술은 잘 되었는가 모르겠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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