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입구 부터 출발해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물에 하늘이 담긴 것인지
모를 만큼..

퇴원 첫째날
오늘은 혼자 연못을 산책
15:50
배가 고프다 싶어 호박죽을 먹으며,
점심을 먹는 게 조금 이르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15:50분.
16:30분
밖을 나서서 공원을 걸었다.
왼쪽 어깨에 가방, 왼손에 수첩, 오른손 볼펜.
입에 마스크.
시간을 적고, 그렇지 날씨를 적어야겠다.
12시의 낮은 덥고 맑았으나
지금은 여름에 비해 이른 흐림.
길사람들 중얼거림, 비 온다고.
허허. 날씨는 걷기에 아주 좋은데
비 온다면 오래는 안 되겠다.
하지만 비가 온다면 아마 더 뒤가 아닐까.
날씨는 12시쯤에 비하면 선선하고 너무 좋네!
담배고 커피고 간에 한 달 뒤에 생각해 보자.
커피는 일주일에 한 잔쯤 생각해볼 수도 있겠다.
근 열흘간의 입원생활.
그리고 중간에 하루 외출.
여전히 낫지도 못했고.
원인은 불명.
흡연도 아니고 동물 알러지도 아니고.
17:18
지금은 산중턱 연못.
혼자 여기 와있다.
어릴 때와 다르지 않게
여전히 붕어인지 잉어인지가 있다.
풀냄새 가득 하지만
그래도 등산객들의 호흡이 있고
간혹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있어서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
음. 여기서 물소리 들으며 자고 싶다.
17:22
마스크를 벗고 공기를 들이마시니 너무 좋다.
소나무도 독이 있다라?
옆의 벤치에 앉은 사람들 수근수근.
독이라기 보단 이산화탄소 아닌가.
음.. 모르겠다....
예상대로 아직 비는 안 오네.
배드민턴을 하는 사람들.
아, 또 어떤 사람이 말한다.
보리밥 먹으러 가자 라고.
그래, 나도 보리밥이나 먹을까?
16시에 호박죽이니
17시 35분 현재! 약간 어정쩡..
30분만 더 있으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21시쯤 잠자기.
이힛힛.
여기서 시 좀 쓰려 했더니
그냥 휴식만 하다 가네.
그래도 큰 도움이다.
앉아있는 것,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꽤 지친다.
휴.
수첩을 들고 있는 팔마저 힘들다.
겨우 종이 정도..
고작 볼펜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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