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를 막는 근원에는 한국인도 포함

ㄱ:난 이 한국인의 음악이 마음에 들어.
ㄴ:아니, 이건 별로야.

  유튜브의 어떤 영상에서 모두가 한국인을 칭찬하고 있지만 단 한 사람, 한국인을 비하하는 댓글의 주인을 보면 결국 또 한국인이다. 참 의외다. 아니, 그러려니 한다. 물론 그러려니 하는게 오히려 이상한 것이겠지만.
  원덕이니 투매미니 소퀴니 아이돌 팬덤도 제각각 따로 논다. 2pm을 뚝 잘라 내어 육피엠이라 하더니 이젠 오피엠이라고 편 편 따진다.
  청소년은 곧 국가의 미래로, 그들이 사회에 나가서 편 가르는 일을 그만둘 것 같지는 않다. 암울한 마음이 든다.
  난 그런 면에서 일본이 부럽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선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설령 거짓도 진실처럼 날조하는 바로 그러한 일본의 단합심이 부럽다.
  고려 백제 신라로 나뉘어 삼국이 싸우고 신라가 반도를 제패했다가 다시 나뉘어 싸우고 조선은 당파 싸움이 극에 달에 임진왜란을 알고도 막지 못했다. 조선 말에는 흥선대원군과 고종과 명성황후로 나뉘어 자기 잘난 맛에 고집 부리다가 이도 저도 안 되고 결국 망했다.
  모두가 다 아는 간단한 이야기. 그럼에도 되풀이 한다. 역사는 알고 있다. 그리고 역사는 우리에게 가르친다. 역사에는 그 어떤 성공서적 보다 좋은 처세술이 한 가득이다. 역사를 알면 앞으로의 길이 보인다.

한류의 현황

 
현재 한국의 한류 주요 대상 국은 대만, 말레이시아, 미얀마, 비엣남, 싱가폴,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홍콩 등으로서 초기에는 한국이 음악이나 드라마 콘텐츠를 일본이나 중국에 수출하면 본래 중국과 일본 쪽 문화에 귀 기울이고 있던 사람들이 다시 동남아로 퍼트리는 형식이었다. 따라서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동남아까지 퍼지는 것은 약 1년간의 터울이 있었다. 지금도 3년, 5년, 그 보다 더 흘러간 드라마를 수출하기도 한다.
  한류의 중기에는 유튜브 등을 통해 전해지는 방식이 되었고 현재는 외국 팬들의 블로그 정보 교환이 활발해지므로서 단순히 ucc 영상을 보기만 하는 상황이 아니라 음반 발매일, 공연 정보, TV출연날짜, 드라마를 본 감상 등 세부적인 모든 정보가 교환되는 상황에 이르러 요즘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직접적인 해외 프로모션이 뜸하다는 점이다. 단적인 예로 4minute은 태국, 필리핀, 홍콩, 대만 등을 적극 순회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부가하고 있는데 4minute이 한국에서 얻고 있는 인기가 걸그룹 중 사실상 중하위 정도에 머무는 반짝 뜬 신인 이미지라는 것을 떠올려 본다면 한국인이 생각할 때 의외의 분발이라고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것은 해외 프로모션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한류의 하락세, 뒤에는 일본이 있다?

  한류의 하락세의 뒤에 일본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일단 대만의 경우를 살펴 봐야할 것 같다. 지금부터 쓸 내용은 완벽한 물증이라기 보다는 심증에 가까운 나만의 추론이므로 그것이 진정한 진실이라기 보다는 진실에 다가가려 하는 하나의 몸부림 쯤 정도라는 것을 먼저 밝힌다. 따라서 사실과 나의 추론이 뒤섞여 있다.
  대만의 경우 친 한국파 라기 보다는 친 일본파에 해당하는 사람이 더 많다.
  대만이 일본과 같은 섬나라라는 점에서 일단 서로가 비슷하다고 여길 것이다. 마치 일본이 같은 섬나라인 영국 비틀즈의 세미 락의 유행에 편승했던 과거, 세미 정장을 자신들에게 맞게 교복으로 변모시켜 교복 락?이라는 음악 콘텐츠를 대거 양성하여 아직까지 주류를 이루고 있는 등, 미국의 영향을 받아 댄스가요가 주를 이루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영국의 영향을 받아 가벼운 락이 주류를 이룬다. 이처럼 같은 섬나라 영국의 영향으로 현재의 일본이 '가벼운 락, 교복 문화?'를 이루고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기도 하며, 한국인이 간혹 같은 반도 나라인 이탈리아의 국민성이 한국과 닮았다고 여기는 것과도 비슷할 것이다. 즉 지형적인 요건으로 서로가 비슷하게 여긴다는 것.
  그리고 엄밀히 말하면 대만은 단순히 '한국파 보다 일본파가 좀 더 많다' 라기 보단 일본이 먼저 대만 문화를 선점해 있었던 상황에 후발주자로서 한류가 틈을 비집고 들어간 것이다. 그리고 일본파와 한국파의 비율은 비슷한 반면 혐한파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하는게 맞다고 본다. 한국을 좋아해서 역사, 축제, 예절, 간단한 인삿말 등까지 세세하게 배워 알고 있는 대만인이 있는가 하면 대놓고 아주 한국을 싫어하는 등 각각 사람에 따라 극단적으로 다른 양상을 띤다.
  대만이 일본과 가까워 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보자.
  대만의 경제 원동력은 기본적으로 1960년 후반부터 일본 하청으로 일하는 중소기업에서 나오는 것으로서 아직까지 그러하다. 대기업 위주의 한국과 달리 중소기업 위주의 대만은 그들의 피라미드 꼭대기에 위치한 일본 대기업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으므로 일본 상황에 항상 귀를 열어두어야만 하고 사업 파트너인 일본이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ASUS 등 반도체와 같은 산업이 한국 동종 산업과 자주 겹쳐서 경쟁을 벌이기도 하므로 만약 한국 음악이나 드라마, 영화 등의 진출이 더뎌지면 자연적으로 대만은 혐한 분위기를 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결국 대만의 정부차원에서는 한국과 일본 어느 한쪽을 홍보하고자 한다면 경쟁관계인 한국 보다 공생관계인 일본을 당연히 좋게 보도해야 한다.
  청소년 때는 한국에 심취해 있다가 청년, 중장년층이 되어 가면서 그들이 속한 회사의 경쟁업체에 대부분 한국이 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일본 PC업체들의 해외 위탁이 가장 활성화 된 곳이 대만이며, 마이크로 소프트가 ASUS와 협력하여 자사 핸드폰 개발을 착수 하는 등 대만은 일본이나 미국의 대기업이 살아나면 자신들도 살아나는 구조를 지닌 바, 대만에게 1순위 경쟁국이라면 한국이 끼게 된다. 반면 한국은 자동차, 조선 등 대만이 넘보기 힘든 다른 돌파구가 많기에 대만을 경쟁국으로 보지 않을 수 있지만 대만의 입장은 다르다.
  그리고 대만 언론에 의해 저질러지는 한국에 안 좋은 기사들이 혐한 분위기에 불을 지핀다. 중국의 안 좋은 일들이 한국 포털 사이트에 기재되어 중국의 이미지를 분쇄시키는 것처럼 대만에서 그러한 일이 없을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특히 2002년의 월드컵에서 한국 4강이 로비로 인한 것이었다는 유튜브에 떠도는 영상의 주인은 대부분 대만인, 또는 중국인, 일본인인 것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 외에도 대만의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 보면 1990년대에 한국이 베드민턴, 태권도 등 전반적인 스포츠에서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 라는 검증되지 않은 가쉽들을 2010년 현재에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이 패턴을 보면, 일본 언론사에 있던 혐한 기사를 대만에 옮기고 다시 유튜브 같은 곳에 영상화 시킨 것이 태반이다. 일본에서 김연아에 대한 안티 기사를 띄우고 한국의 특정 신문사들이 청탁받아 가쉽성으로 옮겨적어 한국인이 한국인을 까게 만드는 작업이 혹시나 있다면 그와 같을 것이다. 만약 일본이 혐한 보도를 그친다면 제3의 국가에서도 혐한 보도가 그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막연한 추측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일본의 혐한 보도가 결국 일본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또는 로비를 하고 있는 언론들에 의해 퍼져나간다는 것은 도가 지나친 추측은 아니라고 보인다.
  단적인 예로, 미얀마는 중국에게 원유 외에 지하광물들을 제공하는 협약 등으로 향후 중국이 원유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나라로 지목되고 있는데, 지금의 논점은 그것이 아니고 이 미얀마 라는 나라는 얼마전까지 일본과 우호적이었다가 몇 가지 일들로 사이가 틀어지게 되었다.
  첫째로 2007년 미얀마 시위 도중 일본 기자의 사망, 앞서 같은해 미얀마가 일본과 앙숙인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복원, 2008년 미얀마와 중국의 자원 협정 등이다. 이 세가지 사건은 모두 일본에게 불리한 일로서 당시 일본 언론에선 미얀마를 북한과 동급으로 취급하고 비난하는 기사들로 도배를 하였다. 당연 미얀마에서도 일본을 좋게 볼리가 없다.
  현재 미얀마는 경제적으로 중국에게 기대고 군사기술적으로 북한과 손잡고 문화적으로 대한민국을 따른다. 중국과 북한에게 기대는 나라치고 한류의 붐이 크다는 사실은 참 의아한 일이다. 어찌됐건 이러한 미얀마에서는 혐한 보도가 나오지 않는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근래에 들어 일본의 로비가 통하지 않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만약 중국이나 대만 자체가 혐한을 주동하고 있다면 혐한 분위기가 늘어나고 있는 중국에게 기대고 있는 미얀마도 중국의 영향을 받아 혐한 보도를 해야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미얀마는 한류의 붐 그 자체다. 그것은 중국의 혐한 분위기는 중국 내부에서 끝날 뿐 주변 국가로 퍼지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혐한의 최초 발생지는 일본이고 그것은 다른 나라인 중국이나 대만에 영향을 끼쳤다. 그것은 대부분 신문이나 뉴스, 오락프로 같은 미디어와 인터넷에 의해서이다.
  일본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는 나라에선 한류가 다른 나라보다 호세를 이루고 있다는 것은 단순한 우연일까. 이 진실을 파헤치려면 많은 정신적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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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2 04:15 2010/03/22 04:15
byecrazy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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