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쉐이크로 처음 짜본 곡.. 기억에 취해 잠들다.. 기억에 취해 잠들다... 라는 연주곡은 무언가에 취한 상태를 생각하며 짜본 곡이다. 그 무언가란 기억이다. 뭔가 아련한 추억 같은 것은 내가 생각하던 것과는 틀리고 하루 일과를 끝냈을 때 좋았던 것이든 나빴던 것이든 그 하룻날의 기억 정도라거나, 좋은 일상 나쁜 일상 가리지 않았다고 했지만 안 좋은 일과라도 그것에 희망이 섞인 하루 같은 느낌, 그리고 눈을 감고 잠자기 전 단편의 옛 기억 같은 것, 그런 것을 고양이 털 다듬듯 쓸어주는, 어찌보면 나만을 위한 음악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위 음을 좀 추상적이게 말하자면 '아리던 것을 미래에 가서 낫게 만들고자 하는 꿈, 그것이 마음을 흐르는 것. 하지만 나를 위한 꿈이라기 보단 타인을 위한 나의 희생'을 표현하고자 했는데, 나는 그렇게 느끼지만 다른 이들은 어떤지 모르겠다. 아, 너무 기억에 취해버렸나! 이런 곡을 짜게 된 사연은 참 간단하다. 이지투온이라는 게임을 하다가 우연히 독도 음악 관련 이벤트를 봤고 뮤직쉐이크라는 음악 만드는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된 것이다. 처음엔 어떻게 해야 제대로 된 음악이 나올 수 있는 지 허우적댔지만 이벤트 곡처럼 코드가 이미 정해져 있는 곡의 경우엔 대충 악기만 끼워 맞추면 어느 정도 완성도를 가지게 된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이벤트곡이 아니라 창작의 경우엔 자신이 직접 코드를 구상해야 하고, 그것이 하나라도 비슷한 음정-박자를 내지 못하면 발라드가 중간에 가서 완전히 댄스처럼 가곡처럼 되버리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기는 했다. 하지만 어쨌든 이벤트 곡은 쉽고 디제이 믹스처럼 만들기가 수월했다. 그것이 바탕이 되서 나도 위에 보이는 저 연주곡을 짜봤다. 음정이라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겠지만 음악을 만드는 것엔 볼륨 수치 또한 적절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베이스가 높아서 이끄는 멜로디가 죽어버리기도 하고 이끄는 멜로디가 너무 고음이라서 단순히 반복 부분인데도 완전 균형이 박살이 나기도 여러 번. 결국 듣고 또 듣는 수밖에 없었다. 거기다가 또 중요한 점은 헤드폰이었다. 내가 음악을 짜면서 곰곰히 생각한 것인데, 만약 다른 사람이 듣는다면 나와는 당연히 틀린 소리로 느낄 것이라는 점이다. 어떤 사람은 스피커로 들을 것이고 어떤 이는 헤드폰, 또 어떤 이는 베이스를 높게, 음장 효과를 넣는 사람 역시 더러 있을 거다. 그런 것을 고려해, 평소 음장 효과를 넣어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던 나는 음장 효과를 완전 다 끄고 서라운드도 없이 음악의 균형을 맞추려 했으나 결국 그냥 내가 잘 들리는 쪽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러고 보면 음을 짜보면서야 생각한 거지만 작곡가들이 실패하는 경우 중에 하나를 꼽자면 작곡가 자신만이 너무 좋은 음향기기에 취해서 음악을 만드는 경우가 바로 그 한 가지 실패 이유에 포함될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좋은 음향기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 쪽에 속하기 때문에 어떤 완벽한 곡이 있다하더라도 그것을 들었을 때 베이스나 자잘한 효과까지 느끼지는 못하므로 그 곡을 좋지 않다라고 평해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 된다. 뭐 어찌됐건 뮤직쉐이크를 만져보는 것에 골똘한 요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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